AKF 아레나 출시 전후로 모바일 게임 순위 달라져
일매출 갱신하는 리니지… AFK 아레나가 뒤집을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다시 요동친다. 라이즈오브킹덤을 서비스하는 릴리스 게임즈가 출시한 'AFK 아레나'(오른쪽)가 판을 흔들고 있다. 국내 매출 1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왼쪽)을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각 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다시 요동친다. 라이즈오브킹덤을 서비스하는 릴리스 게임즈가 출시한 'AFK 아레나'(오른쪽)가 판을 흔들고 있다. 국내 매출 1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왼쪽)을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도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게임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한동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국내 게임들이 밀려나면서 중국 게임에 다시 자리를 내주는 모양새다.

20일 모바일 분석 앱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와 2위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과 ‘리니지M’이다. 

엔씨의 대표작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순위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중국 게임사 릴리스 게임즈의 ‘AKF 아레나’다. AFK 아레나가 출시되던 지난달 12일 전까지 릴리즈 게임즈의 ‘라이즈오브킹덤(ROK)’, 넥슨의 MMORPG ‘V4’, 요스타의 역할수행게임(RPG) ‘명일방주’ 등이 순위권에서 치열하게 자리다툼을 벌였다. 

여기에 넷마블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레볼루션’, 인디게임사 111%의 ‘랜덤 다이스’ 등이 가세해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졌다.

AFK 아레나는 출시된 이후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5위, 앱 스토어 1위에 올랐다. 넷마블이 지난 12일 출시한 MMORPG ‘A3:스틸얼라이브’의 흥행으로 순위가 다소 밀려났다.

앱 스토어에서는 다른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AFK 아레나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을 밀어내고 매출 1위에 올랐다. 20일 기준 앱 스토어 매출 순위에 리니지2M은 3위, 리니지M은 5위까지 떨어졌다. 

지난달까지 매출 순위 3~4위를 오갔던 V4는 넷마블의 신자, AKF 아레나의 흥행 등으로 양대 마켓에서 각각 6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AFK 아레나의 장르적 특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등으로 현재의 모바일 게임 순위 판도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AFK 아레나는 방치형 RPG 게임이다. 게임을 직접 조작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동으로 레벨을 올려주거나 장비, 스킬 등을 연마해준다는 점이 게임 조작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이용자들의 취향에 부합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부동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매출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PC방의 출입이 금지되고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모바일 게임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 영향으로 국내 모바일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2M의 매출이 당초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리니지2M의 2월 일평균 매출액은 전월 대비 11.2% 증가한 4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증권가에서 당초 예상한 30~35억원에서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한 서비스 초반 높은 뽑기 확률, 방치형 RPG라는 특성 등으로 소액 과금 이용자들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 헤비 과금 이용자들이 많은 리니지2M의 매출을 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ROK와 같이 과금 요소가 있는 중국 게임들도 리니지2M의 매출을 제대로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AKF 아레나의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상당한 수준의 BM이 아니고서는 매출 순위를 앞지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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