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계파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민생당이 갈등을 봉합하고 단수공천 후보를 확정하는 등 4‧15 총선을 26일 앞두고 선거 체제 전환에 돌입했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간 당 지도부가 동료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당대표로서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장정숙 민생당 공동대표 역시 “갈등이 진행된다는 점에 대해 최고위 한 사람으로서, 민생당 원내대표로서 당원 동지들과 국민 앞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민생당은 그동안 계파 갈등으로 잡음에 시달려왔다. 범진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는 물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두고도 논란을 빚어왔다. 

민생당은 전날(19일)까지도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연합정당 ‘불참’으로 합의점을 찾고, 지역구 단수 공천후보를 확정하면서 독자적으로 선거에 나설 준비를 시작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총선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공관위와 선대위를 조속히 구성해 총선 대비 체제에 돌입 하겠다”며 “시작은 늦었지만 어느 당보다 투명하고 혁신적인 공천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생당은 이날 총 38명의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서울 8명, 경기 6명, 광주 5명, 전북 5명, 전남 4명, 부산‧울산‧경남 각 2명, 강원‧대구‧경북‧충북 각 1명이다.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호남 지역구 현역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공관위 구성도 속도를 냈다. 민생당은 이날 오후 공관위원장에 안병원 전 바른미래당 윤리위원장과 공관위원 6명을 임명했다. 공관위원장의 추천을 받는 위원 2명의 임명만 남은 상황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논의할 문제가 남은 만큼 계파 간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형구 민생당 부대변인은 이날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갈등은 끝난 것 같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며 “선대위 구성이나, 공관위원 임명 등 23일 쯤 결정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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