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 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 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3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전날(22일) 기자회견을 통해 “23일 오후 5시 선거인단 투표를 하고 6시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대표는 “공관위는 국민들의 마음에 드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 외교와 안보 등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 국정 실정을 막아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내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앞서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모(母)정당인 통합당과 갈등을 빚었다. 통합당 영입인재를 당선권(20번) 비례대표 명단에서 대거 배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총선이 불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천 잡음이 겉잡을 수 없이 번져가자 한국당 지도부는 지난 19일 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한선교 전 대표는 원 대표로,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배규한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석좌교수로 대체됐다.

한국당이 새 공관위를 발족하면서 기존 당선권에서 빌려났던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상위 순번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합당과의 공천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취지로 한국당 지도부·공관위가 물갈이된 만큼,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당은 이날 기존 공천 신청자 531명을 토대로 재심사를 진행해 최종 명단을 추린다. 당초 비례대표 1번을 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후순위로 변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통합당이 영입에 공을 들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의 1번 배정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윤 전 관장은 지난 16일 첫 발표에서 당선권 밖인 21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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