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공모 후보, 권인숙 윤미향 등 포함

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관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관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더시민)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 공개가 계속 연기되고 있다.

더시민은 지난 22일 명단 발표 일정을 한차례 연기한데 이어 23일 오전 8시 예정됐던 발표 일정도 연기했다.

더시민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1차 명단 발표가 공공의료 분야 추가공모 등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더시민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공공의료’ 분야 시민사회 후보를 추가 공모할 방침이다. 더시민은 “시민사회 추천 후보자 공모 인원이 많았고 공관위원들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후보자들에 대해 축조 심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명단 공개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사회 공모 후보에는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과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시민당 최배근 공동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시민 추천 비례대표 후보에 대해 “78명이 응모했다”며 “5공화국 말기에 민주화 세력을 결집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권인숙 여성정책연구원장과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공개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한 4개의 소수정당 가운데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 등 2개 정당 후보가 검증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배근 공동대표는 “아쉽게도 두 개 정당만 (후보를) 배분했다”며 “나머지 정당은 정책 연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시민은 추가 공모를 받은 후 이날 오후 3차 공관위 회의를 거쳐 1차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최고위원회 의결과 더시민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와 순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더시민으로 파견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전날 당 지도부에게 전달한 의견서를 통해 “더시민의 성공을 위해서는 검증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전면배치돼야 한다”며 “단 하루 만에 급조되는 후보들을 내세운다면 선거운동 기간에 어떤 논란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최근 연합정당 비례대표 후보 앞 순위는 소수정당에 양보하고 민주당 후보는 후순위에 배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후보 순번은 민주당 후보가 11번 이후부터,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공모 후보는 1번부터 10번까지 배치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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