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규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인 염동열 공천관리부위원장. /뉴시스
배규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인 염동열 공천관리부위원장.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모(母)정당인 통합당과 격한 갈등을 빚었던 비례대표 공천을 최종 확정했다. 확정안은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대거 약진,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국당은 전날(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후보 40명을 확정 발표했다. 통합당-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갈등을 촉발했던 16일 발표와,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된 19일 수정안에 이은 3번째 발표다. 최종안에서는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20번 내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황 대표를 위시한 통합당 영입인재 7명이 당선권으로 전진배치된 반면, 한선교 전 한국당 대표와 공병호 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체제에서 임명된 인사들은 후순위로 밀려났다.

재조정을 통해 약진한 통합당 영입인재들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1번)·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번)·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4번)·지성호 나우 대표이사(12번)·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14번)·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15번)·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19번) 등 7명이다.

당초 윤 전 관장은 21번, 윤 전 원장은 26번, 이 전 사무총장은 22번을 받아 당선권 밖이었다. 지 대표이사는 앞서 40인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발표에선 12번을 받았다.

반면 한 전 대표 체제에서 당선권에 배치됐던 20명 중 12명은 뒤로 밀려났다.

1번을 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을 받았다.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과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2번과 4번에서 각각 8번·6번으로 변경됐다. 한국당 영입인재인 김예지 피아니스트는 3번에서 11번이 됐다.

당초 상위권인 5·8·9번을 받았던 김정현 변호사·우원재 유튜브 운영자,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장 등은 낙천했다.

기존 당선권에서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인사들도 있다.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은 6번에서 28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장은 14번에서 32번, 하재주 전 원자력연구원장은 16번에서 26번, 정선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17번에서 33번,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20번에서 22번으로 각각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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