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불출마 의원 7명 정도 시민당으로 갈 것”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시민당)의 투표용지상 기호를 앞 번호로 받기 위해 ‘의원 꿔주기’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시민당에 보낼 비례대표 심기준·정은혜·제윤경 의원 등 3명을 제명할 예정이다. 비례대표는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당에서 제명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시민당으로 당적을 바꿀 수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7명 정도의 불출마 의원들이 시민당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불출마 의원 7분 정도가 시민당으로 갈 것 같다”며 “강요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자기 선택으로 시민당에 가실 분이 있으면 당적을 옮겨달라고 불출마 의원들께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정당 기호에 욕심을 냈다기보다, 어느 정도 의석을 갖추어서 투표 용지 앞쪽에 올라오는 것이 찾기에도 편하다는 차원에서 권유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에 불출마하는 의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시민당 파견을 설득했다. 이 자리에는 원혜영·금태섭·손금주·신창현·심기준·이규희·이훈·정은혜·제윤경 등 9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신창현·심기준·이규희·정은혜·제윤경 의원은 지도부의 파견 요청을 받아들였고, 이훈 의원은 명확하게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티타임’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종걸 의원은 페이스북에 시민당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원혜영·금태섭·손금주 의원의 경우는 시민당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무총장은 참석 의원들이 ‘파견을 가면 선거 이후에는 어떻게 하느냐. 시민당에서 다시 탈당을 하느냐’고 묻자 “탈당은 아니고 합당을 해야 한다”며 “비례대표 승계 문제도 있으니 일단 민주당과 시민당이 자연스럽게 합당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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