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들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국회의원 전체 후보자회의에서 자가격리중인 안철수 대표와 화상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4.15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들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국회의원 전체 후보자회의에서 자가격리중인 안철수 대표와 화상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당의 비례후보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다. 비례후보 사천(私遷) 논란에 이어 김근태 비례대표 후보의 ‘문재인 대통령 목줄 퍼포먼스’ 포스터를 두고 대한변리사회가 반발하고 나서면서다.

대한변리사회는 전날(26일)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가 소위 친중 페스티벌에서 정부를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한편 관련 포스터를 인터넷에 게시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대한변리사회와 변리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7일과 14일 열린 집회 포스터에 ‘민주사회를위한변리사모임’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민폐노총’, ‘친중연대’, ‘불의구현사제단’ 등 명칭을 함께 적었다.

이를 두고 변리사회는 “기존 단체를 비하하는 단체명과 함께 열거해 ‘변리사’라는 단어를 부정적 이미지로 희화화 했다”며 “이번 사건은 지식재산권 전문가인 변리사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색채하려는 중대한 도전이므로 묵과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당이 이런한 부적격자를 비례후보 4번에 배치한 비상식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김 후보를 당장 사퇴시키고 국민의당에서 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는 국민의당 홈페이지 올린 ‘의정활동계획서’에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축소 및 폐지 등을 내걸어 반(反)페미니스트 논란도 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혐오자도, 남성혐오자도 아니다”라며 “서로 평화롭고 조화롭게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박성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며 여성할당제의 무조건적인 폐지 등을 주장해 여성에 대한 삐뚫어진 인식과 적대감을 드러냈다”며 “수많은 막말전력과 여성혐오 이력을 가진 이가 우리사회의 사각지대를 살피고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막말과 혐오를 일삼은 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국민의당은 혐오와 갈등조장의 행태를 용인하고 동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공천 이후 이태규 전 의원과 권은희 의원은 물론 김도식 당 비서실장 등이 상위 순번에 있는 것을 두고 안철수 대표의 사천(私遷) 논란에 시달렸다. 아울러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최연숙 후보와 친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최 후보는) 알던 분이 아니다. 따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전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천 지적에 대해서는 ”하나의 팀으로 같이 잘 이끌고 중도·실용정치를 세울 수 있는 팀을 짰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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