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자동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7세대 신형 아반떼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락세가 이어져온 시장 상황 또한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5일부터 신형 아반떼 사전계약에 돌입한 현대차는 첫날에만 1만58대의 계약건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반떼 역사상 압도적인 신기록이다. 앞서 6세대 아반떼는 사전계약 첫날 1,149대의 계약건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7세대 신형 아반떼는 이보다 무려 9배가량 많다. 또한 기존 아반떼의 한 달 평균 판매대수와 비교해도 2배에 달한다.

신형 아반떼의 이 같은 행보는 악재를 딛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최근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는 급격한 경기 위축을 몰고 왔을 뿐 아니라, 각종 홍보·마케팅 활동에도 커다란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형 아반떼 역시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또한 신형 아반떼가 속한 준중형 세단 시장은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2015년 18만대를 넘겼던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만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SUV, 특히 소형SUV 시장이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준중형 세단 수요를 빼앗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같은 돌풍의 배경에 대해 “금기를 깨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완전히 새로운 상품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트림을 구성한 것이 고객들의 기대감에 부응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형 아반떼는 기존에 비해 한층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외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최첨단 안전사양을 상당 부분 기본 적용하며 상품성을 키웠으며, 다양한 옵션 구성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 폭 또한 획기적으로 넓혔다. 신형 아반떼의 이러한 특징 및 장점이 주 타깃인 젊은 소비자 층 공략에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수년간 신형 그랜저와 신형 쏘나타로 성공가도를 달려온 바 있다. 신형 아반떼 역시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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