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주 IT업계에 '슈퍼주총' 열렸다. 이번 주총에서는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왼쪽),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운데), 방준혁 넷마블 의장(오른쪽) 등 각 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표들이 대부분 연임이 결정됐다. /각 사
3월 마지막주 IT업계에 '슈퍼주총' 열렸다. 이번 주총에서는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왼쪽),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운데), 방준혁 넷마블 의장(오른쪽) 등 각 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표들이 대부분 연임이 결정됐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3월 마지막주 슈퍼주총이 열린 IT업계에서는 각 사를 진두지휘한 수장들의 연임이 줄줄이 확정됐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터진 코로나19의 이슈를 수습하고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사들은 올해 상승세를 타기 위한 신작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표이사들의 연임을 확정했다. 

넷마블은 27일 방준혁 의장의 3년 연임을 확정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14년부터 넷마블을 지휘하며 몸집을 키우고 명실상부 모바일 게임 명가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중국 게임사들의 공세와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코웨이 인수를 성공시키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 역할을 했다.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에 따른 구독 경제 구축과 연임이 확정된 방 의장을 필두로 게임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도 이날 장현국 대표의 3년 연임을 확정했다. 장 대표는 현재 중국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 재판을 이어가고 올해 국내 모바일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도 같은 날 한성숙 대표의 3년 연임 안건을 처리했다. 네이버 최초 여성 대표로서 기존과 차별화된 행보로 네이버를 성장시켰던 한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개선된 실적으로 발판으로 네이버의 재도약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전대미문의 글로벌 위기를 맞아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역할에 성실히 임하고 새로운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선데이토즈의 김정섭 대표, 한빛소프트의 김유라 대표이사 등도 이날 재선임안에 통과돼 다시 한번 회사를 이끌 수 있게 됐다.

다른 게임 및 IT사들도 기존 수장들의 연임을 결정했다. 컴투스는 24일 게임빌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용국‧송재준 부사장의 3년 연임 안건을 처리했다. 이들은 국내외 인기 IP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출시와 게임빌의 ‘월드 오브 제노니아’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25일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의 2년 연임 안건을 처리했다. 두 공동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의 실적을 상승세로 전환시키고 카카오톡이라는 대형 플랫폼을 활용해 톡보드 사업을 성공시켰다. 이에 따라 주총전부터도 두 사람의 연임이 사실상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앞으로도 쉼없는 혁신과 진화를 거듭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주체적으로 나서는 카카오가 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일 류긍선 대표의 단독 체제 안건을 처리했다. 지난해 6월 류 대표는 정주환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카카오모빌리티를 이끌었다. 정 대표는 카카오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 총괄을 맡아 미래 사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며 류 대표는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험과 리더십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 성장과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30일 정우진 대표의 3년 연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부터 NHN을 지휘하고 있는 정 대표는 올해 정부의 게임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인공지능(AI), 간편결제, 교육 등 다방면의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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