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21대 총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21대 총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의당이 4·15 총선 슬로건으로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를 결정했다. 비례위성정당을 ‘기득권 양당의 횡포’라고 강조하며 원칙을 앞세워 비례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21대 총선 기자간담회에서 슬로건을 발표했다. 메인 슬로건은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로, 보조 슬로건은 ‘대한민국을 진보하게 하는 힘, 정의당’, ‘양당정치 견제할 대안정당, 정의당’ 두 가지를 제시했다.

심 선대위원장은 “정치는 실종됐다.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정책경쟁은 없고 기득권 대결정책만 난무한다”며 “정의당은 원칙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거대양당 횡포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의 슬로건은 비례정당으로 인한 위기를 적극 돌파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더해 ‘열린민주당’까지 가세하면서 지지율 하락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심 위원장은 “비례위성정당이 만들어지고 양당 간 대결이 격화되면서 정의당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아직까지 우리 국민들이 마음에 결정을 하지 않으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동층을 겨냥해 원내 정당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심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의 목표는 20% 이상 정당투표와 교섭단체 구성”이라며 “무엇보다 부동층이 30~40%에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남은 15일간 표심이 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심 위원장은 지지율을 반등시킬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정의당이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때, 코로나 민생위기 최전선에서 양극화를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킬 때 그것이 정의당의 투표율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6411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민생위기 현장 방문, 불평등과 차별 현장을 방문해 정의당의 대안 제시와 해결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심 위원장은 “정의당이 제3의 대안정당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선거로 만들겠다”며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 미래통합당 수구세력과 선명하게 투쟁하고, 더불어민주당을 개혁의 길로 견인해서 노동자 서민의 삶이 개선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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