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MG손보의 대주주 변경안을 승인했다. 이에 MG손보는 자본확충 계획을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MG손해보험의 자본확충이 드디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MG손보의 대주주 변경안을 승인함에 따라 자본확충 계획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정례회의를 열고 MG손보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다. 이에 띠라 MG손보의 대주주인 GP(운용사)는 기존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된다. 

MG손보는 지난해 11월 말 대주주인 GP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바꾸고 주주 및 대주단을 교체하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했다. 4개월 넘게 심사 통과를 기다린 끝에 이번에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MG손보는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MG손보는 지난해 6월 당국에 △새마을금고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에큐온캐피탈 200억원 △리치앤코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 지분출자 투자와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 등을 골저로 한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제출했다. 이는 당국의 경영개선명령에 따른 조치다. 금융당국은 조건부 승인 조건으로 이 같은 경영계획서를 승인했다.

MG손보는 대주주 변경 승인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예정된 자본확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자본확충 완료 후 MG손보의 RBC비율은 200% 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원활환 자본확충을 위한 GP변경이 완료된 만큼 이제부터는 기한 내 자본확충에 최선을 다해 적기시정조치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MG손보는 지급여력비율(RBC)이 100% 밑으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건전성 악화를 겪어왔다. 당국과 약속한 경영개선계획 실행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지난해 6월엔 경영개선명령을 받고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새로운 투자자를 모아 자본확충 계획을 세우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MG손보는 박윤식 신임 대표이사의 경영 지휘 아래,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MG손보는 지난달 31일 박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박 대표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한화손보 대표이사를 지낸 보험업계 베테랑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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