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1인 평균 급여 인상 폭 18% 최대
“운항승무원 채용 많을 시 직원 평균 급여 인상 폭 클 수도”

에어부산 에어버스 A321LR. / 에어부산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국내 LCC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에어부산 에어버스 A321LR. / 에어부산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CC 업계 종사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약 5,504만원이다. 이는 LCC 5개사의 연간급여 총액을 모두 합산해 근로자 총 인원으로 나눈 금액이다.

LCC 5개사의 사업보고서상 급여가 가장 높게 기재된 에어부산의 직원 1인 평균 연간급여는 5,900만원이다. 다음으로 이스타항공 5,700만원,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5,500만원, 티웨이항공이 5,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항공사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진에어 3.92년 △에어부산 3.8년 △제주항공·이스타항공 3.5년 △티웨이항공 2.93년 순이었다.

지난 2018년 LCC 업계 직원 1인 평균 급여 1위는 진에어로 5,300만원이었다. 이어 제주항공·에어부산이 5,000만원, 티웨이항공이 4,900만원 수준이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18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자료 확인이 불가능했다.

에어부산은 직원 1인 평균 급여 상승 폭이 약 18%로 가장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2018년 직원 평균 급여 1위인 진에어를 추월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진에어의 직원 1인 평균 급여 상승 폭이 낮았던 이유로는 국토교통부의 행정제재로 인해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는 운항승무원(조종사)과 캐빈승무원, 정비, 일반 사무직 등 직군별로 급여가 다르다”며 “운항승무원은 급여가 상대적으로 고액인 점과 캐빈승무원은 비행 수당이 추가로 지급돼 실제 급여와는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급여를 토대로 회사의 규모 및 연간 급여 인상률을 가늠할 수는 있다”며 “다만, 특정 해에 운항승무원을 상대적으로 많이 채용할 경우 1인 평균 급여 인상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해 약 30여명의 운항승무원을 신규로 채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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