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 이주민들 구강건강·삶의 질 향상 공로 인정받아

/ 동화제약
‘대구외국인노동자 치과진료소’가 제9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선정된 후 진료소 봉사에 참여한 진료봉사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동화약품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부채표 가송재단은 지난달 24일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제9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에 ‘대구외국인노동자 치과진료소’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상 단체로 선정된 대구외국인노동자 치과진료소는 대구청년회의소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가 공동으로 개소한 진료소다. 지난 2004년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 치과 진료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진료 대상을 다문화 가정까지 확대해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21개국에서 온 6,700여명의 이주민들에게 6억원 상당의 무료진료를 실천해왔다.

대구외국인노동자 치과진료소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민들의 구강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진료소는 지역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경북대 치과 전문대학원 및 치과대학 대학생, 대구보건대 치위생과 학생 등으로 구성된 진료봉사팀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도기용 대구외국인노동자 치과진료소 소장은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진료소 의료진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내 많은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소외됨이 없도록 치과 진료 봉사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은 지난 2012년 부채표 가송재단과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해 올해 9회째를 맞았으며,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해 수여한다.

부채표 가송재단은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윤광열 회장과 부인인 김순녀 여사의 사재출연을 통해 지난 2008년 4월 설립됐다.

부채표 가송재단은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외에도 △윤광열 의학상(2009년 대한의학회 공동제정) △의학공헌상(2017년 대한의학회 공동운영) △윤광열 약학상(2008년 대한약학회 공동제정) △윤광열 약학공로상(2019년 대한약학회 공동제정) 등을 제정해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생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또한 전통문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부채를 모티브로 한 초대전으로 시작된 ‘여름생색展’을 확대해 2012년부터 가송예술상을 제정, 예술계의 숨은 인재 발굴과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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