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 낯 기온이 영상 20도에 다다르며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품 업계에서 때 이른 ‘비빔면 대전’의 막이 오르고 있다. 서둘러 여름 라면 시장을 겨냥한 비빔면 신제품을 내놓으며 팔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농심은 지난 2일 신제품 ‘칼빔면’을 출시했다. 칼국수 면발에 김치 비빔소스로 맛을 낸 게 특징이다. 면발 굵기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풍부한 김치의 맛과 향을 한층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비빔면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지난달 비빔면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불닭’ 브랜드의 매운맛을 강조한 ‘도전! 불닭비빔면’과 ‘불타는’ 시리즈의 ‘불타는 고추비빔면’이다. 삼양식품은 비빔면 라인업을 강화해 올 여름 비빔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도 최근 타마린드 양념 소스로 시원한 매운맛을 낸 ‘진비빔면’을 내놓았다. ‘타마린드’는 콩과에 속하는 열매로 주로 인도, 동남아 등 열대지방 음식에 새콤한 향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된다. 또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오뚜기 ‘메밀비빔면’보다 중량을 20% 늘렸다.
국내 비빔면 시장의 절대 강자(시장점유율 60%)인 팔도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팔도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센스 있는 네이밍으로 돌풍을 일으킨 ‘괄도네넴띤’의 후속 버전인 ‘팔도BB크림면’을 선보였다. BB크림면은 기존 비빔면의 매콤한 비빔장과 고소한 크림의 화학적 결합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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