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마련과 집밥 수요 증가로 인해 TV,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수마련과 집밥 수요 증가로 인해 TV,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생활 가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은 미뤄도 혼수 가전은 예정대로 구매하고, 집밥 수요 증가로 인해 김치냉장고, 전기밥솥 등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결혼 성수기를 맞아 신혼부부들이 혼수 마련에 나선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가전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연령별로 분석하면 20∼30대가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은 미루더라도 연기가 힘든 신혼집 입주 예정일에 맞춰 혼수마련에 나선 것이다.

특히 대형TV가 인기다. 2~3년 전만 해도 40~55인치의 중형급 TV를 찾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대형TV를 찾는 수요가 늘어 올 3월에는 65인치 이상 크기의 초대형 TV가 전체 TV매출의 70%를 차지했다. 8K TV와 QLE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사양을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집콕’ 생활이 프리미엄TV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코로나19 우려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이 백화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위니아 딤채의 3월 매출은 전년 동기간보다 63% 신장됐다. 쿠쿠전자의 매출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쿠쿠전자의 ‘트윈 프레셔 전기밥솥’ 매출은 전월 대비 47%, 전년 동기간 대비 40% 올랐다.

김치냉장고와 밥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백화점이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제도’ 혜택이 적용되는 고효율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한 게 한몫했다. 롯데백화점은 으뜸효율 제품을 구매 시 상품권을 지원하는 등 고효율 가전 구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집밥 수요가 늘었고, 고효율 가전 환급과 맞물려 3월에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특히 백화점은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이 주력인 만큼, 백화점에서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