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미래통합당이 이틀 연속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 제명은 당이 후보에게 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다.

통합당은 7일 오후 “당 지도부는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김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며 “당 윤리위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6일과 7일 각각 ‘세대 비하’와 ‘노인 비하’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3040세대를 향해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지만 30대 중반에서 40대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아니다”라며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했다. 당 내부에서조차 거센 비판이 나왔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그는 7일 오전 한 지역방송국이 주최한 서울 관악갑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 관련 질문에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또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악의적 편집이다.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토론회 관련 발언 전문을 게재했다.

김 후보는 “말 실수가 있다면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됩니다’가 아니라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표현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의 제명이 확정될 경우 김 후보는 후보 자격을 상실한다.

통합당은 현재 4·15 총선이 임박한 만큼, 관악갑 카드를 버리는 한이 있어도 김 후보에 대한 ‘읍참마속’의 결단을 통해 부정 여론 확산을 진정시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8일 당 윤리위 소명 전 당사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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