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를 7일 앞둔 지난 8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와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공동 정책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7일 앞둔 지난 8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와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공동 정책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4·15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9일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면서 ‘깜깜이 선거’에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막말’을 집중 공격하며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통합당은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빠르게 제명 조치하며 파장 확산 차단을 시도했으나,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까지 ‘세월호 텐트’ 사건 막말 파문을 일으키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민주당은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에 대해 황교안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비판을 가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8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차명진 후보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차명진 후보는 당초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이다”며 “이를 알고도 공천한 황교안 대표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현 대변인은 “세월호 막말에도 불구하고 겨우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 이러한 징계가 소용이 없었다는 것은, 그 이후에도 막말이 계속되었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며 “거듭된 막말에도 공천을 준 것은 그 동안의 막말에 대하여 면죄부를 준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명진 후보 제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황교안 대표는 막말 후보에 면죄부를 주고 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참여하고 있는 비례대표 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차명진 후보를 두고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공격을 가했다.

김홍일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세월호 막말한 차명진을 제명하겠다던 통합당이 제명과 사과를 두고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며 “통합당이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태도가 점입가경에 목불인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명쇼, 사과쇼는 더 이상 필요 없다. 그 당에서 세월호 막말은 차명진 후보만 한 것도 아니다”며 “n번방 ‘다르게 판단해야’와 투표용지 ‘키 작은 사람’ 발언을 한 황교안 대표와 모든 막말러 후보들이 사퇴해야 쇼가 아님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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