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지난 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지난 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9일 4·15 총선을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묻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총선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해 원 대표는 통합당과 한국당을 ‘형제정당’이라며 보수통합에 힘을 모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4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동시에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원 대표는 ‘저(低)소득주도성장으로 압축되는 경제정책’, ‘가짜 정의로 점철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저자세 대북정책과 굴종적 외교정책’ 등을 거론했다.

원 대표는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조국 사수 본당, 1중대와 2중대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일제히 공격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이 여권의 공격 대상이 된 것은 조국 가족 비리 사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만에 하나 이들이 승리한다면 선거가 끝나자마자 정권의 불법 전체를 통째로 덮어버리려 할 것”이라며 “조국 사수 세력은 이번 선거에서 1당을 만들어 국회를 마음대로 끌고 다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정부 여당의 독주를 막지 못하면 권력은 더 오만해지고, 국민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원외 소수정당에 표를 분산하면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사표(死票)가 되고, 오만한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국정대전환을 추진할 기회도 연기처럼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과 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원 대표는 “한국당과 통합당은 형제정당”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 실정을 비판하고 향후 2년을 더 연장시킬 수 없다는 굳은 의지로 한국당과 통합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사전투표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선거 운동이 한창이기 때문에 사전투표하고 15일 본투표에 어떻게 참여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연이은 ‘막말 논란’으로 모(母)정당인 통합당이 최근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원 대표는 “통합당에서 신속히 대응해서 국민 상처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당이 더 열심히 뛰어 실점을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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