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익 유휴자산 매각·비주력 사업 검토 통해 그룹 재무구조 개선할 것”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뉴시스
한진그룹이 유휴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한진그룹이 유휴자산 매각과 관련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그룹 유휴자산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앞서 지난 2월말 유휴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관련 15개사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3월말에는 이와 관련해 6곳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프리젠테이션 등 세부 심사를 진행한 바 있다.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은 본계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분석 및 매수 의향자 조사·자산 가치 평가·우선협상자 선정·입찰 매각 관련 제반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건물(1만2246㎡) 등이다.

송현동 부지 매각은 지난해 2월 한진그룹이 오는 2023년까지 매출을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은 10%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전2023’에서 약속한 사항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비수익 유휴자산 매각을 비롯해,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구조개편을 통해 지속 개발·육성 또는 그룹의 재무구조를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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