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모바일 앱 이용시간 변화 그래프. 앱 이용시간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절정이던 3월 첫째 주에는 코로나19사태가 심화되기 전인 1월 넷째 주에 비해 4시간 넘게 증가했다./ NICE디앤알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최근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모바일 앱 이용시간이 전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이 지속되면서 실내 활동이 급증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마케팅·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NICE디앤알은 14일 자사의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에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앱 로그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넷째 주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평균 앱 이용시간은 26시간 22분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첫째 주에는 앱 이용시간이 30시간 46분으로 4시간 24분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둔화된 3월 셋째 주에는 30시간 32분으로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주요 식음료 배달 앱 이용량 변화 그래프.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넷째 주 ‘배달의 민족’의 주당 이용자 수는 532만7,000명에서 3월 셋째 주 623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NICE디앤알

NICE디앤알이 자체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 601명 가운데 80% 이상이 코로나19 이후 특정 앱 이용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배달 앱의 이용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식음료 배달(51.8%) 앱 이용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넷째 주 ‘배달의 민족’의 주당 이용자 수는 532만7,000명에서 3월 셋째 주 623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역시 275만5,000명에서 329만명으로 20%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요 쇼핑앱 이용량 변화. 쿠팡(소셜커머스), 11번가(오픈마켓), 홈&쇼핑(홈쇼핑), 이마트몰(마트) 등 쇼핑 앱 이용자 수는 1월 넷째 주 이후 10~20%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둔화된 3월 셋째 주부터는 이용자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NICE디앤알

배달 앱 이외에는 소셜커머스·오픈마켓(38.1%), 대형마트·편의점(37.5%) 등 쇼핑 앱의 이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소셜커머스), 11번가(오픈마켓), 홈&쇼핑(홈쇼핑), 이마트몰(마트) 등 쇼핑 앱 이용자 수는 1월 넷째 주 이후 10~20%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둔화된 3월 셋째 주부터는 이용자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NICE디앤알 윤선영 실장은 <시사위크>의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기간 동안에 급격히 앱 사용량이 증가한 것을 분석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언택트 소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앱 사용량은 향후 기존 통계치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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