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여영국(왼쪽) 창원성산 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여영국(왼쪽) 창원성산 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마지막 선거운동은 창원 성산과 인천 연수을을 향했다. 이곳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며 표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정의당 지역구 중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지만, 후보간 단일화기 불발되면서 범진보 지지층의 흩어진 표를 끌어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창원 성산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여영국 후보와 함께 아침 출근인사 유세를 펼쳤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전투표까지 마무리된 지금 1당도, 2당도 결정되었다”라며 “집권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지금, 집권 여당에 의석 한 석 더 보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심 대표는 “21대 국회의 변화와 개혁의 상징은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며 “여 후보가 다시 국회로 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21대 국회 성격을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 성산은 진보의 성지로 평가된다. 17‧18대 총선에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이후 보궐선거에서는 여영국 의원이 당선되며 지역을 사수했다.

심 대표는 ‘노회찬 정신’을 강조하며 그를 소환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전날(13일) 유세 일정에 앞서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고(故) 노 전 의원의 묘소를 찾기도 했다.

심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어제 노회찬 대표를 찾아뵈었다. 이곳 창원 성산에서 반드시 진보 정치 1번지로서의 자긍심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왔다”며 “권영길‧노회찬‧여영국으로 이어지는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심 대표는 “진보개혁세력의 연대는 중요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연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록 지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노무현 정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지키는 ‘노회찬 정신’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하며 원칙을 지키는 정당으로서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이날 정오에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연수을은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 이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현역 지역구 의원인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가 나서며 진보 대 보수 대결구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단일화가 불발 된 상황에서 범진보의 표가 어느 쪽을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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