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당의 4·15 총선 참패에 대해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면서도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통합당은 전날(16일) 황교안 대표가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면서 심재철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가 됐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의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민께 집권세력(더불어민주당)을 능가하는 유능한 대안 세력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며 “변화와 혁신이 부족했고 국민 다수 열망이었던 보수대통합도 미진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심 권한대행은 “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제대로 하겠다"며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 작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을 새롭게 해서 시대 변화와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례정당 투표에서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보다 많은 득표를 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당이 한국당 비례의석을 합해 최종 103석을 확보해 개헌 저지선(101석)을 턱걸이로 넘은 데 대해 심 권한대행은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수호할 최소한의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고 직면할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최선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 권한대행은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또 살피겠다”며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 성원을 잘 간직하면서 우리 당을 바로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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