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수주한 캄보디아 이온몰 3호점 조감도./현대엔지니어링
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수주한 캄보디아 이온몰 3호점 조감도./현대엔지니어링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축됐던 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잇달아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 및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액은 18억달러에 그쳤다. 누적 수주액이 112억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3월 한달간 해외수주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건설업계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었고, 이로 인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활동 자체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최근 삼성엔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가스 플랜트 기본설계 업무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동부 빈툴루 지역에 건설되는 프로젝트로, 사업규모는 60억원 가량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동남아 지역에서 수주 소식을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캄보디아 ‘이온몰 3호점 신축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프놈펜시 외곽에 대형 쇼핑센터 및 주차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는 2,000억원 가량이다.

GS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철도시험선로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이 이번 수주한 공사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사업으로, GS건설이 시공과 설계를 모두 받는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5,500억원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급감한 가운데, 건설업계의 잇단 해외수주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다만, 향후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추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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