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노웅래·전해철·조정식 등 후보군 10여명 거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우희종 공동대표 등 지도부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에게 허리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우희종 공동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에게 허리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4·15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하며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원내사령탑 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을 뒷받침해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마련할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자리다

현재 이인영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달 9일까지다. 하지만 20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열린 상황이라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이미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21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의원들부터 4·5선 중진들까지 거론되는 후보 수만 벌써 10여명이다.

거대 여당의 사령탑으로서 의장단 구성, 상임위원장 배분 등 국회 원구성 협상의 전권을 쥐고 있는데다 180석에 달하는 의석수로 입법추진력이 강력해져 경선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 상황이다.

최다선 의원으로는 21대 국회에서 5선에 성공한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이 경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내 ‘정책통’으로 통하는 조 정책위의장은 19대 국회였던 2015년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적 있으나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탈락한 김태년·노웅래 의원은 이번 경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21대 국회에서 4선 의원이 된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태년 의원과 노 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문 핵심 ‘3철’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노리고 있다. 전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아 야당과 예산안 협상을 주도한 바 있다.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21대 기준 4선) 역시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거론된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규백 의원(4선)도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며 의견을 듣고 있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적 있는 박홍근 의원(3선)도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경선을 도전할지 다음 경선을 도전할지 고민 중이다.

수석대변인을 지낸 홍익표 의원(3선),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역임한 윤관석 의원(3선), 박완주 의원(3선)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편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초선 의원 70여명의 표심에 달렸다. 특히 초선의원 중 청와대 출신 친문재인계 인사 20여명이 당선되면서 이들의 마음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해졌다. 

이에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의원들이 총선 선거운동 기간부터 다른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하고, 선거 이후 당선 축하 연락을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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