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 없어"
유상증자 추진설에 한진칼·대한한공 주가 요동

대한항공이 지난 2013년 이후 6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진은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 전경. /제갈민 기자
대한항공은 자사가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쏟아지자 정해진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을 공시했다. 사진은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 전경. /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자사가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풍문·보도가 쏟아지자 이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관련 보도가 나온 당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보고서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추진 언론보도와 관련해 “(유상증자에 대해선) 내부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선 다음달 19일 재공시 예정임을 덧붙였다.

대한항공이 입장을 밝혔음에도 유상증자와 관련된 보도는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다수의 매체에서는 금융투자업계의 말을 빌려 대한항공이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차질로 올해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5,000억∼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주관사로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을 거론했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와 관련해 보도가 잇따르자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 계열사의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일 한진칼 주식 시세는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26%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후 21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약 3% 내외의 오름세를 보이며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도 지난 20일,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약 6.5%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대한항공 주식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가다 유상증자와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자 급락했다. 이어 21일 오전 10시 20분, 대한항공 주식은 전일 종가 대비 약 2% 내외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이슈는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주요 관계사들의 주가에도 부담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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