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유권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유권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지난 4·15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이 유권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자신을 유권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0일 한 인터넷 카페에 자신과 어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라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 내용은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메신저 프로그램인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인터넷 카페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단체 문자메시지에서 “선거에 이기고도 민주당이 하는 행동을 보니 지지자는 제2의 열우당(열린우리당)이 될까봐 가슴 졸일 수 밖에 없다”며 “재난지원금은 정부와 발맞춰 70% 가달라. 한번 주고 끝이 아니다. 이후도 생각해달라.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 의원이라고 주장한 인물은 “당신이 대통령하시죠”라고 비아냥거리듯 퉁명하게 답변했다. A씨는 다시 “국회의원 당선된 어기구 의원님이 일을 하라는 말이다”라고 항의했고, 또 다른 유권자인 B씨도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 나가네”라고 거들었다.

이에 어 의원으로 지목된 인물은 “X 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고 맞대응했다.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게시물에 있는 수신인 휴대전화 번호는 어 의원 것으로 확인됐으나 어 의원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을 내지 않고 있다. 어 의원실 관계자는 “사실관계부터 먼저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어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어 의원, 수습 안하시고 뭐하나”, “유권자에게 욕하는 용기는 어디서 났나. 대단하다”, “당선증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고쳤네”, “제발 덕을 가지고 머리를 숙이기를, 시간은 빨리 가고 4년은 금방이니 시간 뜸들이지 말고 진심으로 국민께 사죄하길” 등의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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