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음악 플랫폼 플로가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이용자들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원하는 대로 차트를 구성할 수 있는 '편애차트' 서비스를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이다. /플로
SK텔레콤의 음악 플랫폼 플로가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이용자들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원하는 대로 차트를 구성할 수 있는 '편애차트' 서비스를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이다. /플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실시간 차트를 폐지한 SK텔레콤의 음악 플랫폼 플로가 이용자 개인의 취향으로 만들어진 ‘편애차트’로 돌아왔다. 

편애차트는 공정성을 높인 플로차트에 이용자의 재생 이력 및 선호를 반영한 취향 기반의 새로운 차트로, 오는 5월 초 공개 예정인 서비스다. 지난 3월 선보인 실시간 차트 폐지 및 플로차트 론칭과 같이 차트운영 경험 및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기존 TOP100 차트는 전체 재생을 통해 상위 순위의 곡이 이용자의 감상을 독식하는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플로에 따르면 차트 이용자 절반은 상위 3곡, 80%는 10곡 내외만 감상했고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소수의 곡을 반복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차트 감상을 취향으로 하는 이용자들도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일부 곡을 플레이리스트에서 삭제하거나 감상 중간에 넘기는 등 개인의 취향에 맞춰 수정‧편집하는 패턴이 드러났다.

플로는 이용자 취향에 맞는 차트로 재가공하는 기능을 통해 300만명의 플로 이용자가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방식으로 차트를 편리하고 소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TOP100이 취향순으로 재정렬돼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개인의 취향에 맞는 순서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플로는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공신력 있는 차트 생산에 대한 고민을 넘어 차트를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음원 사재기, 과열경쟁을 야기하는 차트줄 세우기 등 기존 음악 플랫폼들의 1시간 기준 실시간 차트 장악이 취향 기반의 차트로 완화되면서 건강한 방식의 음악 소비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로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이기영 대표는 “현재 음원시장의 여러 가지 논란에 일차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차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도 존중하면서 그 안에서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세밀한 취향을 발견하게끔 해 음악 감상의 총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로는 지난달 1시간 단위로 갱신되는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누적 기준 차트에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술 적용을 통해 플로차트의 공신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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