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KT&G타워 전경. / 네이버 지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KT&G타워 전경. / 네이버 지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5조 매출을 앞두고 있는 KT&G의 초슬림 담배 ‘에쎄(ESSE)’가 국내외 누적판매량 7,000억 개비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6년 11월 출시된 에쎄는 지난 1분기까지 국내 및 해외 판매량이 각각 4,125억 개비, 3,032억 개비로 집계돼 누적판매량 7,157억 개비를 달성했다.

KT&G가 외국 업체들과 경쟁에서 국내시장 주도권을 지켜내고, 전 세계 80여 개국에 담배를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쎄의 꾸준한 인기와 함께 KT&G는 ‘5조 클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014년 4조 문턱을 넘은 KT&G는 5년 만에 연매출 규모를 1조 가량 늘렸다. 지난해 4조9,63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궐련담배의 순조로운 판매가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궐련 담배 판매량은 406억 개비로 전년 404억 개비 대비 소폭 늘었다. 또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선전도 한몫했다.

에쎄는 지난 2004년부터 16년간 국내 판매 1위를 지켜오고 있다. 국내 담배 시장의 약 30%, 국내 초슬림 담배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초슬림 담배 시장에서도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2001년 첫 수출을 시작해 현재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소비자 3명 중 1명이 선택하는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외에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1996년 첫 출시된 KT&G의 초슬림형 담배 '에쎄'가 누적 판매량 7,000억 개비를 돌파했다. / KT&G
지난 1996년 첫 출시된 KT&G의 초슬림형 담배 '에쎄'가 누적 판매량 7,000억 개비를 돌파했다. / KT&G

에쎄의 성장은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브랜드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고타르 제품 위주인 담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새로운 수요에 맞춰 부드럽고 깔끔한 제품 특성을 강조했다.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브랜드 확장 전략도 이어져 현재 국내에는 25종의 ‘에쎄’가, 해외에는 각 국가별 현지화 전략으로 탄생한 75종이 판매 중이다.

에쎄의 브랜드 경쟁력은 공신력 있는 시장 조사 기관의 각종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와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관하는 ‘국가브랜드 경쟁력 지수’의 담배 부문에서 각각 13년, 11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마켓리서치 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로부터 5년 연속 초슬림 담배 부문 세계 판매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KT&G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에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정교하고 시장 중심적인 브랜드 전략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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