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실시된다./뉴시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실시된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임기를 2년 2개월여 남겨둔 상태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23일 중도 사퇴하면서 벌써부터 차기 부산시장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오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되며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부산시장 선거에서 당선자를 냈었다. 그러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해 구속 기소된데 이어 오 시장까지 불명예 퇴진하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에 불리한 여건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총선 불출마자나 낙선자 중심으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김영춘‧박재호·최인호·전재수‧김해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재선에 성공한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의원은 당선된지 1년도 안돼 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신 부산 진구갑에 출마했다가 미래통합당 서병수 전 부산시장에게 패한 3선의 김영춘 의원이나 부산 연제구에서 재선에 실패한 김해영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분위기다.

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19대 총선 때 부산 북구강서구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배우 문성근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정훈(4선), 이진복(3선), 김세연(3선)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 등이 나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통합당 일각에서는 부산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밀자는 얘기도 거론된다.

김세연 의원의 경우는 이번 총선에서 당의 쇄신을 촉구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시장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일이고, 아직 깊이 있게 고민을 하는 상태가 아니라서 차차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 북구강서구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박민식 전 의원은 박근혜정부 당시 부산시장 후보를 놓고 서병수 전 시장과 경합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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