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불거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술 후 중태라는 CNN의 보도에 대해 “그 보도는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불거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술 후 중태라는 CNN의 보도에 대해 “그 보도는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트럼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생중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트코프(TF)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보도는 한 부정확한 네트워크에 의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중설 관련 보도에 대해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본다. 그 보도가 부정확한 방송사에 의해 이뤄진 거라고 본다”며 CNN 기자가 앉아 있는 쪽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면서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듣고 있다”며 “CNN이 한 가짜뉴스였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실제 관련 정보 획득을 위해 북한과 접촉을 했는지, 얻은 정보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며 나는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다.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 과정에서 재차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잘 지내왔다”며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서 마지막으로 소식을 들은 게 언제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CNN 기자가 북측에 대해 최근에 들은 소식이 없느냐고 질문하다 “말하고 싶지 않다. 말하지 않겠다”면서 CNN의 질문은 더 받지 않겠다고 자르기도 했다.

앞서 데일리NK는 최근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수술을 받고 지방 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CNN이 미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중태이며, 정보당국이 관련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라 김 위원장 중태설이 급부상했지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백악관 회견에선 김 위원장 중태설에 대해 “보도와 같은 상황이라면 상당히 심각한 상태일 것이다. 나는 그가 건강하길 바란다”면서도 구체적 상태는 모른다고 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사이에 김 위원장의 건상상태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이 확보한 첩보를 접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CNN과의 관계를 감안하면, ‘가짜뉴스’라고 단언한 것은 과장을 보탠 답변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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