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XM3가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의 XM3가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XM3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를 뚫고 자체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24일 XM3의 누적 출고대수가 지난 21일을 기해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공식 출고를 시작해 영업일수 기준 49일 만에 달성한 성과로, 이는 르노삼성 역대 신기록에 해당한다. XM3에 앞서 가장 빨리 1만대 출고에 도달했던 것은 SM6인데, 당시엔 영업일수 기준 61일이 소요됐다. 기존 기록을 열흘 이상 앞당긴 것이다.

XM3는 줄곧 돌풍의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2월 21일 시작한 사전계약이 12일 만인 지난달 4일 계약건수 5,500대를 돌파하더니, 공식 출고 시점인 지난달 9일엔 8,500대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계속된 흥행가도는 공식 출시 15일 만인 지난달 25일 누적 계약대수 1만6,000대 돌파로 이어진 바 있다.

XM3의 이 같은 행보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악재 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XM3가 사전계약에 돌입한 2월 21일은 국내에서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시점이었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은 당초 준비했던 신차 출시 행사 및 홍보마케팅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M3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소형SUV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XM3가 앞세운 특장점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XM3는 소형SUV의 장점으로 꼽히는 효율성 및 가성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XM3의 돌풍은 심각한 위기를 마주하고 있던 르노삼성에게 중요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최근 노사갈등이 거듭되는 가운데, 내수시장 판매부진 및 수출 감소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었다.

르노삼성자동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XM3는 새로운 감각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탄탄한 주행성능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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