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코사마이드 성분의 시럽 형태 약물

현대약품이 라코사마이드 성분의 뇌전증 치료제를 시럽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 현대약품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현대약품이 내달 시럽형태 뇌전증 치료제를 국내에 선보인다.  

현대약품은 오는 5월 첫 주, 시럽 형태의 3세대 뇌전증 치료제 ‘라코팻시럽(성분: 라코사마이드)’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뇌전증이란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인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라코팻시럽’은 16세 이상 뇌전증 환자에게서 일어나는 2차성 전신발작이나 부분발작에 대한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현대약품의 이 약품은 라코사마이드 성분의 시럽 형태 약으로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현대약품에 따르면 라코팻시럽은 뇌 신경세포의 나트륨 통로를 불활성화(slow inactivation)하는데 작용해 약효를 나타내며, 다른 약물과의 상호 작용이 적어 기존 치료제는 물론 타 약물과도 병용 처방이 가능하다.
 
특히 연하곤란환자의 갑작스러운 발작 등 정제 형태 치료제의 경구 투여가 일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뇌전증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현대약품 측은 설명했다.  
 
현대약품은 차별화된 시럽제의 특장점을 내세워, 전국 병의원에서 라코팻시럽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50mg, 100mg 두 가지 용량의 경구용 뇌전증 치료제 라코팻정을 국내에 공급해온 것에 이어, 국내에서는 최초로 라코사마이드 성분 시럽 형태의 뇌전증 치료제 ‘라코팻시럽’을 선보이게 됐다”며 “국내 뇌전증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시장조사기관인 IQVIA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뇌전증 치료제 전체 처방액 규모는 약 2,7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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