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황금연휴 기간 지방 출발 제주노선 증편

항공업계가 제주도 여행을 독려하기 위해 제주 항공권 특가 이벤트를 비롯해 렌터카, 숙박업계 등과 손잡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업계와 국내 여행객들이 해외 노선이 막히자 대안으로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고 나섰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항로가 막히고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에 다다르자 내국인들이 제주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는 김포를 비롯한 지방에서 제주를 오가는 노선을 재개·증편하고 나서고 있다. 여행객이 몰리면서 티웨이항공이 최근 운항을 시작한 청주-제주 부정기 노선의 첫 항공편 탑승률이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일시 중단한 제주도 노선을 재개·증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4월 30일 석가탄신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6일간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대형항공사(FSC)들도 이 기간 제주노선을 임시로 운항을 재개하기도 한다.

우선 대한항공은 운항 중단 및 감편을 한 제주 노선을 복구하고 나섰다. 김해∼제주 노선은 일 5회, 대구∼제주 노선은 일 2회, 포항∼제주 노선은 일 1회 등 운항할 예정이다. 모두 왕복 기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광주∼제주 일 5회, 대구∼제주 일 3회 등 운항한다. 대구노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개월 전에 전면 운항 중단했던 노선으로 지난 26일부터 재개했다.

제주항공도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김포∼여수와 여수∼제주 노선에 매일 왕복 1회 운항한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사태로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하루 6회 왕복으로 줄였던 것을 하루 16회 왕복으로 늘렸다. 증편한 운항편은 연휴 이후 다시 소폭 감소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도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평균 2회로 축소한 대구∼제주 노선을 지난달 28일부터 7회로 증편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5일 취항한 청주∼제주 부정기 노선의 첫 항공편 탑승률이 98%에 달했다.

항공업계는 이번 황금연휴를 두고 제주노선을 증편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매출을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황금연휴를 두고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 제주를 찾는 여객이 지난 3월과 이번달에 비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제주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 항공편을 이용해주는 승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 시점을 계기로 여행 수요가 차츰 늘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신라호텔과 롯데호텔 제주는 황금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이 평균 90%대를, 일부 일반 호텔도 70%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쳐볼 시 이번 연휴기간 제주를 찾을 관광객은 약 18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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