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관련 긴급상황보고를 받은 후 관련 내용을 지시하고 있다./뉴시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관련 긴급상황보고를 받은 후 관련 내용을 지시하고 있다./뉴시스 (사진=청와대 제공)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사고에 대해 “노동절을 맞아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이 땅 모든 노동자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130주년 노동절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고국에서 꿈을 키우던 재외동포 노동자의 죽음도 참으로 안타깝다.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인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52시간 근로제 등을 언급하며 “양극화를 극복해 가고 있다”며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함께 잘 살 수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우리는 상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돌아보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노동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힘겨운 일상도 새벽부터 거리를 오간 배달·운송 노동자, 돌봄과 사회서비스 노동자의 성실함으로 지켜질 수 있었다”며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은 ‘K-방역’의 힘도 우수한 방역·의료 시스템과 함께 방역과 의료를 헌신적으로 감당해 준 노동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노동의 힘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에 있다. 연대와 협력으로 우월한 힘에 맞서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노동자의 숙명”이라며 “노동자는 이제 우리 사회의 주류이며, 주류로서 모든 삶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양대 노총의 이견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연대와 협력' 강조를 통해 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도 노동자, 기업과 함께 혼신을 다해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산재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동절 아침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땀 흘리다 희생된 모든 노동자를 생각한다. 지금도 일터 곳곳에서 변함없이 일상을 지키며 세상을 움직이는 노동자들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에는 지난 2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72일 만의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0명. 총선 이후 14일간 선거로 인한 감염 0명. 대한민국의 힘, 국민의 힘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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