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을 의미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수가 지난 2017년 공기업이 대상에서 제오된 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집단을 의미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수가 지난 2017년 공기업이 대상에서 제외된 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총자산이 5조원을 넘는 대기업집단에 해당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PEF(사모펀드) 전업집단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결과’에 따르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전년 대비 5곳이 증가한 64개를 기록했다. 에이치엠엠, 장금상선, IMM인베스트먼트, KG, 삼양이 신규 지정됐다. 공기업집단이 지정에서 제외된 2017년(57개) 후 최대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PEF 전업집단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진입했다. KG의 경우 M&A로 급성장한 특징을 보였다.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으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대규모 내부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고 총수 일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자산 총액이 10조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 적용을 받는 기업집단은 34곳이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수는 지난해와 동일하나 구성에 변동이 있었다. 오씨아이가 제외됐고 대우건설이 신규 지정됐다.

재무자료 분석 결과 대기업집단의 경영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은 전년(1,422조원) 대비 소폭 감소한 1,401조 6,000억원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은 동기간 48% 감소해 48조원에 그쳤다. 지난해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상위집단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집단 간 격차는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5개 집단이 기업집단 전체(64개)에서 차지하는 자산 등 비중은 전년 대비 줄었다. 자산 비중은 54%에서 53.4%로, 매출액 비중은 57.1%에서 56.7%로 감소했다. 또 72.2%에 달했던 상위 5개 집단의 당기순이익이 비중은 10%p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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