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남은 상반기… 신작 개발 및 서비스 안정화 주력
하반기부터 비게임사업 주목… 어떤 시너지 낼까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작인 게임들이개발 안정기에 접어들 분위기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비게임사업 분야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뉴시스각 사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작인 게임들이개발 안정기에 접어들 분위기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비게임사업 분야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 뉴시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상반기가 2개월 남짓 남은 가운데, 벌써부터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넷마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등 3N의 하반기 계획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신작들의 출시 윤곽을 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넥슨은 올해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들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선보이게 될 신작은 레이싱 IP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인기 IP 카트라이더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제작한 모바일 레이싱게임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3D 카툰 그래픽과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조작감을 더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한 사전등록은 일주일만에 300만명을 돌파했고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프리미엄 테스트를 실시했다.

중국 시장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PC온라인 던전앤파이터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으로 중국 게임 시장을 정조준했다. 

넥슨의 실적은 견인하는 대표 IP인 만큼 중국에서의 영향력을 재입증하기 위해 개발진을 서울로 이전하며 흥행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려는 분위기다. 이 외에도 ‘바람의나라:연’, ‘피파 모바일’,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등 PC로 오랫동안 서비스해온 게임들의 모바일‧콘솔 신작과 ‘블루 아카이브(가칭)’, ‘커츠펠’ 등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월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콘솔’ 등 자사의 IP 강화를 위한 신작 개발은 물론이고 플랫폼 확장도 시도하는 분위기다.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의 경우 모바일 신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 콘솔 신작인 세븐나이츠 콘솔 등 모바일‧콘솔 버전으로 3개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PC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턴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지난달 28일부터 티저 사이트를 오픈했고 이달 6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하며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다.

엔씨는 기존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서비스 안정화,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 업그레이드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지난달 리니지2M이 리니지M과의 매출 순위를 맞바꾸면서 성장세가 주춤했고 과금 모델에 따른 이용자들의 여론 수습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리니지2M 출시와 함께 선보인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에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향후 출시할 게임들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한 작업도 진행될 전망이다.

3사 모두 신작 개발이 어느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든 후에는 비게임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넥슨은 지난해 9월부터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3번이나 자금을 대여했다. 지난해 9월에는 4,000억원, 지난달 8일에는 3,800억원, 27일에는 1조1,140억원을 빌리며 2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이 막대한 금액에 대해 넥슨은 공시 내용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투자처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어 대형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넥슨 매각을 시도했던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의 자금력을 키우려는 행보를 보여 왔던 만큼 인수합병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고 사명을 ‘코웨이’로 변경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수 합병 이후 거쳐야 하는 내부 절차들이 마무리되는 대로 양사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행보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3월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 코웨이를 인수했다”며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가전 렌탈 사업에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는 판교구청 예정 부지(분당구 삼평동 641) 매각 관련한 사업의 행방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6일 엔씨는 해당 부지 매각과 관련한 사업의향서를 성남시청에 제출했다. 이 부지는 현재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엔씨 판교R&D센터는 직원들을 수용할 사무공간이 부족하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판교R&D센터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수는 3,000명이 넘고 판교에 위치한 판교미래에셋센터, 알파리움타워, 삼황하이펙스 등 본사 밖에서 일하는 직원은 800명이 넘는다. 수원에 위치한 모션캡처 스튜디오까지 더하면 임직원수가 4,000명에 달하는 것이다.

현재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엔씨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성남시청은 접수받은 사업의향서를 검토한 후 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엔씨만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성남시청의 입장 발표 후 엔씨는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이니 만큼 신작 개발과 함께 비게임 사업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라며 “지난해부터 발표한 신작들의 경우 올해 출시를 위해 개발이 진행 중이고 비게임사업을 통해서는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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