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1분기 소송과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했으나, 자사 주력제품 중 하나인 나보타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1분기 소송과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했으나, 자사 주력제품 중 하나인 나보타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웅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웅제약은 2020년 1분기 경영실적(별도 기준) 집계 결과 매출 2,28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8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는 소송 비용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각사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의 균주 출처를 두고 한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라니티딘 잠정판매 중지 조치와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이 겹쳐 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소송비용에는 약 137억원이 소요됐다. 다만 소송이 이어지는 중에도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Jeuveau)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55억원에서 174%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출 물량은 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0% 이상 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반의약품(OTC)부문의 매출은 임팩타민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252억원에서 3% 상승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ETC)부문 매출은 1,621억원으로 8% 하락했으나 그 가운데서도 릭시아나, 포시가와 같은 주요 도입품목과 기존 주력 제품 중 우루사, 가스모틴 등의 매출은 증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분기에는 나보타 소송 예비판결이 예정돼 있어 소송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3상 임상데이터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필두로 당뇨병 치료제로서 SGLT-2 억제제 후보약물인 ‘DWP16001’ 등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으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면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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