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제선 110개 노선 중 32개 노선 운영

대한항공이 인천~부다페스트 여객 노선에 투입을 계획하고 있는 에어버스 A330-200. 중형 쌍발 광동체 항공기로 이코노미석 기준 좌석 배치는 2·4·2 또는 2·2·2 형태로 돼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운휴한 국제선을 다시 운항할 계획이라고 지난 7일 밝혔다. 사진은 대한항공 에어버스 A330-200. 중형 쌍발 광동체 항공기로 이코노미석 기준 좌석 배치는 2·4·2 또는 2·2·2 형태로 돼 있다. /대한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한항공이 다음달 미주 및 동남아 일부 노선에 대해 가장 먼저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총 110개 국제선 노선 중 32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평시 국제선 좌석 공급량의 20%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제선 노선을 13개(주간 55회)만 운영해왔다. 이번에 일부 노선 운영을 재개하면서 운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6월 추가 운항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추후 늘어날 여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며 최근 화물 물동량 증가를 고려해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화물 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의 경우 미국 워싱턴·시애틀,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노선의 운항을 운휴 50일 만에 재개한다. 샌프란시스코(주 5회), 애틀랜타(주 5회), 시카고(주 5회) 노선의 운항 횟수도 주 1∼2회 늘린다.

유럽 노선도 인천에서 파리(주 4회)와 런던(주 3회)을 오가는 운항편의 횟수를 이달보다 늘리고, 운휴 중이었던 암스테르담과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각 주 3회 비행한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싱가포르 노선도 주 7회 재개하며, 미얀마 양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노선도 각각 주 2회,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푸둥, 광저우, 칭다오, 몽골 울란바토르 등의 노선은 6월 내에 입국 제한 사항이 변동될 것에 대비해 일단 노선 운영 계획에 포함했다.

대한항공은 이번달에 베이징 등 중국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입국 제한 조치 지속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중국과 몽골 등의 노선은 향후 국가별 항공편 운항 또는 입국 제한 조치 변동 등에 따라 예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터키항공 등 일부 외국항공사에서도 한국행 노선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터키항공 관계자를 인용해 터키항공이 6월부터 한국 등 19개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6월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인 19개국에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덴마크·독일·벨기에·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이 포함됐다.

터키항공은 매주 75편의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이며, 이들 19개국을 시작으로 8월까지 국제선 운항 국가와 편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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