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34차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해 보라색 리본 배지를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34차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해 보라색 리본 배지를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는 11일 일각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을 딸의 유학 비용으로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 받은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이라고 반박했다.

시민당 제윤경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자가 “2018년 자녀 유학을 고민할 당시 남편의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소명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 상임대표를 지냈으며 이번 4‧15총선에서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7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윤 당선자의 남편인 김삼석씨와 동생 김은주씨는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1994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2014년 재심을 청구해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고 2018년에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윤 당선자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은 1억9,000만원, 남편의 모친과 당선자, 딸 등 가족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은 8,900만원이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저희 딸이 꿈을 향해 가는 데 사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아빠의 그 배상금만이라도 내어준 것”이라며 “그런데 그걸 결국은 온 천하에 이야기를 하게 하는 지금의 작태가 ‘이야, 이건 너무나 반인권적이구나, 너무나 폭력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제가 그동안 30년 운동을 하면서 언론이나 방송에 보도되고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세계 각지에서 만나면서 보여줬던 모든 그런 모습들이 한꺼번에 이렇게 왜곡될 수 있을까. 가슴 아프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당선자 딸의 미국 유학 비용 출처 의혹에 대해 “윤미향 당선자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는데 1년에 학비하고 생활비 하면 적게는 5000, 많게는 1억까지 들어가는 유학 생활을 하는데 윤 당선자와 부군 되시는 분의 1년 수입이 세금을 가지고 계산해 보면 1인당 2500정도 밖에 안 되는 걸로 그렇게 계산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상황해서 물론 장학금을 받는다고 했지만 또 생활비는 어차피 들 테니까 그게 안 맞으니까 이 의혹들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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