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승세로 마감… 퍼블리싱 게임 출시 박차
웹보드게임 계절적 영향 있어… 퍼블리싱 사업 뒷받침해야

지난해부터 인디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네오위즈가 최근 인디게임 '사망여각'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위즈
지난해부터 인디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네오위즈가 최근 인디게임 '사망여각'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오위즈가 올해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웹보드 게임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인디게임 퍼블리싱 사업으로 상승세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1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으로 54% 증가했다. 부문별로, 국내 매출이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올랐고 해외 매출은 229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네오위즈가 기존에 서비스해왔던 웹보드 게임의 견조한 성장세가 역할을 했다. 여기에 계절적 성수기까지 맞아 멀티플랫폼 환경을 기반으로 PC와 모바일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1분기를 상승세로 마감한 네오위즈는 인디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전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엑스박스 원으로 출시한 ‘블레스 언리쉬드’는 플레이스테이션4(이라 플스4) 버전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얼리 엑세스로 한 달 만에 10만장을 돌파한 PC온라인 ‘스컬’은 올해 10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1인칭 슈팅(FPS) 게임 ‘아바’는 올해 여름 출시를 목표로 대만 시장 재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글로벌 이용자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 완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만큼 네오위즈가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발표한 게임산업 종합 진흥계획에 기존 웹보드 게임 규제 중 일 손실한도 10만원에 대한 내용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용자 보호 및 사행화 방지 방안을 수립해 인식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2년에는 사업자들의 자율 규제 및 관련 전문가, 게임물관리위원회 등의 평가를 통해 추가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웹보드 게임의 경우 규제가 완화돼도 계절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지난해부터 적극 전개하고 있는 인디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에선 나온다.

인디게임은 기존 대형 게임사들이 출시한 게임들과 달리 개발사만의 독특한 색깔과 방향성을 담은 게임들로 이전과 달리 이용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늘어난 만큼 시장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수많은 게임들이 출시되고 사라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작품성은 높지만 대중성은 다소 떨어지는 인디게임의 경우 현실적으로 마케팅, 홍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속도는 더욱 빠른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공략해 네오위즈는 지난해부터 웰메이드 인디게임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인디게임 ‘사망여각’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루트리스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PC게임 사망여각은 한국 전통 설화 ‘바리공주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메트로베니아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젤리스노우스튜디오가 개발한 ‘메탈유닛’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스팀에 얼리 엑세스했다. 메탈유닛은 스토리 중심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이용자는 근접, 원거리, 보조 무기 등을 활용해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 외에도 네오위즈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PC게임 ‘풀 메탈 퓨리즈’의 국내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해외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풀 메탈 퓨리즈는 지난 2018년 스팀에 출시된 로그라이크 장르 협동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업계는 네오위즈가 웰메이드 인디게임들의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하면서 추후 다양한 마케팅으로 활용하면 중장기적으로 실적 상승세에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네오위즈가 자사의 퍼블리싱 역량을 활용해 시장 활성화 환경만 조성해도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인디게임사 지원 입장을 밝힌 정부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디게임은 이용자층만 탄탄하게 구축하기만 해도 중장기적으로 서비스가 가능하고 일반 대형 게임들과 같이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할 수 있다”며 “네오위즈가 보유하고 있는 퍼블리싱 역량을 제대로 발휘만 된다면 게임사에도, 산업 전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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