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지만, 20분기 만에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코로나19 사태에 자구책으로 유상증자를 결정, 추진한다. /제주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항공은 21일 공시를 통해 총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버텨내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제주항공의 이번 유증 주식 수는 총 1,214만2,857주로 주당 예상 발행가는 1만4,000원이다. 유증이 이뤄진 후 제주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2,635만6,758주에서 3,849만9,615주로 증가한다. 제주항공은 7월 이내에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도 각고의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외에도 자구책의 일환으로 전 임원의 30% 이상 임금 반납 및 전 직원 휴직 실시, 자산 매각, 기타 불요불급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앞서 대한항공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유증을 실시해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측이 항공업계 지원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자구책 마련을 주문한 만큼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외 항공사들도 유상증자를 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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