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겸 칼럼니스트
하도겸 칼럼니스트

오는 일요일 24일 오후 2시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관 전통문화공연예술장에서 좀 낯설지만 신선한 영화 시사회가 열린다. 이번 시사회는 구담스님이 지난 3년간 연출, 제작한 단편영화 세 작품을 처음으로 사부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기획전의 성격을 가진다.

구담스님은 동국대학교 불교미술 전공으로 석사 졸업을 하고, 동 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기획 전공으로 박사 수료를 하였다. 불일미술관 학예실장이었던 시기에는 불교미술의 현대화를 위해 많은 기획전시를 소개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금까지 총 세편의 단편영화를 연출, 제작하였으며, 2019년 제10회 대원불교문화상 수상(불교창작부문)을 수상했다. 2020년 K-TV 독립예술영화 부문에 선정되어 방영이 예정된 바 있다.

이번 시사회에서는 ‘두 번째 화살’(2018, 9분 26초), ‘불타는 다이어트’(2019, 15분 42초), ‘크리스마스의 제사’(2020, 21분 48초) 등 단편영화 세 편을 상영될 예정이다. ‘두 번째 화살’은 초기불교 경전인 <아함경>의 내용의 모티브로 제작됐다. ‘불타는 다이어트’는 명상을 통해 다이어트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크리스마스의 제사’는 인간의 세속적 욕망이 덧없음을 일러주는 삼국유사의 ‘조신의 꿈’ 설화를 다룬 내용이다.

구담스님이 지난 3년간 연출, 제작한 단편영화 세 작품을 처음으로 사부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일요일 24일 오후 2시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관 전통문화공연예술장에서 열리는 이번 시사회에는 ‘두 번째 화살’(2018, 9분 26초), ‘불타는 다이어트’(2019, 15분 42초), ‘크리스마스의 제사’(2020, 21분 48초) 등 단편영화 세 편을 상영될 예정이다. / 하도겸 제공
구담스님이 지난 3년간 연출, 제작한 단편영화 세 작품을 처음으로 사부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일요일 24일 오후 2시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관 전통문화공연예술장에서 열리는 이번 시사회에는 ‘두 번째 화살’(2018, 9분 26초), ‘불타는 다이어트’(2019, 15분 42초), ‘크리스마스의 제사’(2020, 21분 48초) 등 단편영화 세 편을 상영될 예정이다. / 하도겸 제공

오픈식에는 식전 축하연주로 유충식 재즈피아니스트의 <불타는 다이어트> 피아노 연주가 선보안다. 또 매 작품 상영 후에는 배우와 스탭진 인사 등이 있고, 상영을 마친 후에는 구담스님의 영화에 관한 기자 회견 및 토크쇼와 같은 인터뷰를 갖는다. 특히 스님의 차기작 <빅퀘스천(Big question)> 제작 준비를 발표하는 자리도 병행해서 구담스님의 영화세계를 한 방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수행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려고 하는 차기작은 명상영화로 처음 시도되는 장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과연 수행과 명상 등을 어떻게 표현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구담스님은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대 문화가 변하고 있는 시점에, 불교 영상 포교의 가치와 활용은 갈수록 개인적 사유가 깊어지는 현상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영상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지금 이번 시사회를 계기로 불교계의 영상 포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한다.

미술관 학예실장 출신의 영화감독인 스님의 전통불교미술과 현대적 불교영화 어울림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어 우리나라 불교를 세계인에게 알릴 위대한 영화 탄생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모레 시간 내서 꼭 시사회에 가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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