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인 장혜영 청년선대본부장이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다시, 정의당답게 '청년정의'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인 장혜영 청년선대본부장이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다시, 정의당답게 '청년정의'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당 쇄신을 위한 정의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장혜영 당선인이 선출됐다. 장 당선인은 향후 당 쇄신 방안 및 새 지도부 출범을 위한 조기 당직선거 등을 진두지휘 한다.

정의당은 24일 국회에서 비공개 혁신위 회의를 열고 혁신위원 만장일치로 장 당선인을 위원장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정의당 혁신위 대변인은 강민진 당대변인이 맡는다.

장 위원장은 장애인 인권운동가 겸 영화감독 출신이다. 2018년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을 제작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정의당에 입당한 뒤 미래정치특별위원장과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정의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정의당은 지난 21일 혁신위 구성에 나서면서 여성과 청년을 전면에 내세웠다. 혁신위 구성 15명 중 여성 위원은 8명이고 청년 위원도 6명이 참여했다. 당이 미래 방향성을 고민함에 있어서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강민진 혁신위 대변인은 전날(24일) 비공개 회의에 앞서 진행된 혁신위 발족식에서 “이제까지 경험 중심으로 당이 운영돼온 결과 혁신위까지 만들게 된 지금에 이른 것”이라며 “이제 경험과 관록의 계급장은 떼고 논의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상상력”이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청년이면서 동시에 여성으로서 혁신위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장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이자 여성이면서 혁신을 열망하는 모두를 대변할 수 있는 가교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해결을 위한 더 많은 대화를 촉발하는 것이 위원장으로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과 혁신위 초점은 진보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정체성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의당의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정의당만의 혁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롭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규정하는 일”이라며 “진보정당이란 무엇인가, 코로나19시대에 진보정당이 가져야 하는 모습은 무엇인가라는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으로 참여한 조성실 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또한 “어떤 면에서는 정의당이 똑똑하고 남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작은 정당이라는 편견이 강화돼 있다”며 “우리가 대중 정당이나 진보 정당으로서 앞으로 2,30년을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바로 나의 삶의 문제를 대변하고 붙들고 씨름하는 우리의 정당이라는 명확한 메시지와 이미지를 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당 지도부 교체 등 쇄신을 강조해온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5기 집행부는 남은 기간동안 혁신위 활동을 헌신적으로 뒷받침 하겠다”며 “높은 사명감과 헌신으로 우리 당의 강력한 변화를 리드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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