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의당이 21대 국회에서 추진할 3대 의제를 제시했다. 정의당은 전날(24일) 출범한 혁신위원회가 쇄신안을 마련하는 동안 상무위원회는 21대 국회에서 당면한 의제를 추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25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이 추진할 3대 의제로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그린뉴딜 특별법 제정 △젠더폭력금지 및 차별금지법 도입을 제시했다. 앞서 정의당은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이러한 의견을 모았다.

심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전 국민 고용보험제는 4차 산업과 팬데믹 시대의 기본적 사회 안전망”이라며 “전 국민이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대표는 “지금까지 탄소경제와 결별하고 불평등 해소를 내포한 경제 및 사회 개혁을 추진해가는 데 전 사회 에너지를 모아나갈 예정”이라며 “젠더폭력 또한 이제 정치에 가장 큰 과제가 된 만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을 근절하고 민주주의 기본법인 차별금지법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5기 지도부가 중심이다. 앞서 정의당 지도부는 혁신위 설치를 제안하면서 이들에게 쇄신 활동 전권을 약속했다. 이에 정의당 상무위는 혁신위를 지원하며 동시에 21대 국회 주력 의제 추진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정의당은 혁신위-상무위 투트랙 체제의 첫 발을 뗀 만큼, 이날 상무위를 ‘5-2기 상무위원회’로 규정하고 변화를 알렸다.

심 대표는 이날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혁신위 중심의 혁신 활동과 5기 집행부가 추진하는 당면 의제 중심으로 한 정치 활동 두 축으로 추진하겠다”며 “전 당원과 함께 비전과 노선을 만들어가는 역동적 혁신과정을 통해 시즌2를 힘차게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이를 위한 구성원 교체도 알렸다. 윤소하 전 정의당 원내대표 뒤를 이어 배진교 원내대표가 새로운 상무위원으로 참석했다.

이어 노동본부장 및 전 국민 고용보험 추진위원장에 권영국 변호사가 임명됐고, 이헌석 생태본부장은 그린뉴딜 추진위원장을 겸직한다. 배복주 여성본부장은 젠더폭력금지 및 차별금지법 추진위원장을 맡는다. 한편 지난해 정의당에 영입된 이병록 전 해군 제독은 김종대 의원과 함께 한반도 평화본부장을 맡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기대에 못 미치는 패배감을 딛고 능동적 개혁의 길을 가겠다”며 “정의당의 혁신은 최대한 아래로부터 시끌벅적하게, 질서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겸손하고 성실한 혁신 몸부림을 국민여러분이 주목해주시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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