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메리츠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메리츠증권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3자 배정 대상자는 메리츠금융지주다. 메리츠증권은 신주 5,865만 주를 액면가(1,000원)의 3.4배 수준인 3,410원에 발행한다. 

메리츠증권은 유상증자 배경에 대해선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이 최대주주만을 상대로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에 대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유상증자로 메리츠증권의 자본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의 구 NCR은 3월 말 기준 151.3%로, 증자 후 159.7%로 8.4%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유증 규모가 전체 발행주식수의 10분의 1 미만이고 성장기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메리츠증권은 과거에도 증자 이후의 효율적 자본 활용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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