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급변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맞춰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웹툰 사업을 전개한다. /네이버
네이버가 급변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환경에 맞춰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웹툰 사업을 전개한다. /네이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웹툰사업 지배구조를 개편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는 28일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주축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는 한국에선 네이버웹툰’, 미국에선 웹툰엔터테인먼트, 일본에선 라인디지털프론티어 법인을 운영하며 웹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웹툰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주축이 돼 웹툰 사업을 총괄하고 산하에 한국(네이버웹툰), 일본(라인디지털프론티어) 등 웹툰 법인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 형태로 인수하고 라인에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향후 웹툰 미국 법인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국내외 웹툰 지식재산권(IP) 활성화 및 글로벌 웹툰 시장 저변에 확대에 집중한다. 국내 웹툰 조직은 엔터테인먼트 분야 첨단 기술 연구 및 서비스 실험을 지속하는 한편 국내 웹툰 작가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도전만화 코너를 통해 독자와 작가가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스마트툰, AR툰 등 새로운 형식의 웹툰을 통해 독자와 작가의 인터랙션을 보다 강화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웹툰은 미국 Z세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네이버는 분석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웹툰의 미국 사용자 중 75%가 Z세대다.

지난 4월에는 미국에서의 국내 웹툰 흥행 가능성도 확인했다. 네이버웹툰 원작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신의탑’은 1화 공개 이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트 9위에 올랐고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주간 인기 매니매니션 랭킹에서 7,187점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웹툰 IP가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 원천 콘텐츠로 자리잡아 비즈니스 관점에서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웹툰 작품들도 전세계 콘텐츠 허브인 미국, 유럽, 남미 등 보다 많은 언어권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웹툰은 아직 새로 생긴 콘텐츠 장르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 수백조원의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며 경쟁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속에서 웹툰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Z세대의 비중이 높은 웹툰의 글로벌 성장은 웹툰 작가 팬십이나 작품 관련 커뮤니티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 인정받음으로써 더 많은 웹툰 작품들이 더 다양한 IP로 진화하고 전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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