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합당 선포식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합당 선포식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28일 공식 합당을 선포했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각각 지난 27일과 26일 당내 의사결정 절차를 통해 합당을 의결한 바 있다.

양당은 이날 국회에서 합당 선포식을 열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통합당과 한국당이 드디어 합당해서 원래대로 하나가 됐다. 난리통에 뜻하지 않게 헤어졌던 형제를 만나는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안 해도 될 고생을 4+1 세력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혼란과 불편이 있었다”며 “(한국당) 19분의 전문성을 가진 분들과 힘을 합쳐 정권을 시정하고 국민을 위해 국회가 작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도 “범여권의 폭거로 국민들께서 사상 유례없는 혼란스러운 선거를 치러야 했다”며 “불가피하게 괴물선거법 하에 캠페인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형제정당인 통합당을 떼어놓고 캠페인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진영·계층·성별 대립과 국론분열이 악화한 상황에서 '누더기 선거악법'은 완화되던 지역구도와 양당 대결구조를 민주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다”며 “이제 다시는 지역 선거 따로, 비례 선거 따로 치르는 혼란은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범여권 주도로 이번 4·15 총선부터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발해 탄생한 한국당은 창당 약 4개월만에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도 양당 합당이 늦어지는 데다 원 대표의 임기 연장을 검토하는 모습을 놓고 한국당이 제2의 야당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양당 내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합당 요구로 5월 내 합당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정치권에서 떠돌던 각종 설들은 자연 해소됐다.

양당 합당으로 이들은 21대 국회에서 103석(통합당 84석+한국당 19석) 제1야당으로 출발하게 됐다. 177석인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한 양당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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