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대로’를 외치지 않은 독재정권이 없다. 자기들 나름대로 편리한 법을 만들고 멋대로 해석해 독재한다”고 비판했다.

177석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상임위를 야당이 맡아왔던 관례 대신 국회법상 상임위 독식 및 단독 개원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 대한 지적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지어 히틀러 나치정권까지도 법치주의를 외치며 그런 독재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야당일 때 무려 88일이나 지금과 똑같은 상황에서 상임위원장도 의석 비율보다 더 받아가는 일을 해오던 정당”이라며 “입장이 바뀌어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고 ‘법대로’를 내세워 단독 국회 개원 강행 의사를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 개원 협상은 개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일괄 타결한 뒤 진행했다. 그래서 제 때 개원한 것은 제 기억에 없다”며 “우리도 (법정시한인 5일을) 지키려고 하지만 민주당이 자기들 편한 것만 내세워 법대로 하자면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통합당 동의 없이 단독 개원하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경우 어떠한 협조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처럼 분위기가 조성된 상생·협치에도 반한다”며 “청와대 회동이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는데 상생·협치를 위한 노력은 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인가 회의를 갖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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