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이 매각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에 나섰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이 매각설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온 것인데, 때 아닌 매각설에 메가스터디교육 관련주가 크게 들썩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메가스터디교육은 1일 매각설 보도에 대해 “당사의 최대주주는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반박 공시를 냈다. 

앞서 한 매체는 최대주주인 손주은 메가스터디 의장이 최근 메가스터디교육을 매각하기로 하고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는 손 의장과 특수관계인, 메가스터디 등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합한 구주 34.68%와 유상증자 대금 등을 포함해 약 3,000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설이 보도되면서 주식 시장은 들썩였다. 메가스터디교육고 메가스터디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한때 크게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같은 날 ‘매각설 전면 부인’ 공시가 나오면서 2일엔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2일 코스닥 시장에서 메가스터디교육은 전 거래일 대비 전 거래일 대비 7.53% 하락한 3만9,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메가스터디도 10.61% 떨어진 1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가엠디는 전 거래일 대비 3.65%에 하락한 4,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스터디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오너인 손 의장은 2000년 메가스터디를 세워 국내 최대 온라인교육 업체로 성장시켰다. 손 회장은 2014년 메가스터디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가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2015년 메가스터디를 ‘메가스터디’와 ‘메가스터디교육’으로 인적 분할했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으로 신설회사인 메가스터디교육은 중·고등학교 교육사업을, 메가스터디는 지주사 겸 투자업을 전담하는 구조로 개편된 바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초·중·고교생 및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굴지의 교육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업체다. 온라인교육서비스 시장에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올 1분기에는 수익성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5억4,347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기(78억3,096만원) 대비 106.9%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96.5% 감소한 2억2,749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1,093억831만원을 기록했다. 

초·중등사업부문과 일반성인사업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고등부사업 부문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고등부사업부문 매출 하락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원 휴원 등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주요 거점 지역의 학원 확장 △엘리하이 등 신규 브랜드 광고비 지출 △자회자 아이비김영 상장 비용 지출 △공무원시장 진출에 따른 투자 비용 등으로 인한 단발성 비용 증가가 수익성 감소의 원인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시장은 최근 다양한 시장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시장의 성장은 온라인 교육업체에 기회 요인이 되고 있지만 과도한 업체간 경쟁과 학령인구 감소세 등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갑작스럽게 불거진 매각설은 메가스터디교육의 고민을 깊게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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