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충북 제천 충혼탑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제천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묵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충북 제천 충혼탑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제천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묵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강원 화천지역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한다. 형식적인 행보가 아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현장을 찾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강원 화천군 서오지리 208고지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한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태규‧최연숙 의원,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곳을 방문한 안 대표와 국민의당 인사들은 이 자리에서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채 산야에 남겨진 호국 용사들의 유해를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보훈 사업의 현장을 찾아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민의당의 행보는 정치권이 형식적인 모습에 그친 것과는 달리 실질적 관심이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 나서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이다. 그간 안 대표가 대구 봉사활동 등을 통해 ‘말보다 행동’이라는 당의 정체성을 연일 강조한 것과도 일맥상통한 움직임이다.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지난 6일에도 대전 현충원에서 진행되는 추념식이 아닌 충북 제천시 충혼탑에서 개최되는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은 “해마다 중앙에서 열리는 추념 행사에 의례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전국 지역의 호국보훈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국민들과 함께 호국영령의 뜻을 기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모 행사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례적 행사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나라를 지키는 과정에서 목숨을 바친 수많은 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우리 사회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한 번 다시 돌아볼 때”라며 이 같은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오늘 현장에서 영령들을 추모하고 다시 한번 호국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를 나섬과 동시에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결의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 대한민국 체제를 당연하게 생각하니 그 당연한 것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당연한 것을 만들어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도 없는 것”이라며 “21대 첫 국회에서 6‧25 전쟁 참전 용사들과 참전 국가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감사결의안을 모든 원내 정당들이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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